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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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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3.금요일

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대~단한 이벤트!

 

경쟁 섹션까지 추가되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영화제,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특별 이벤트 또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9 4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단 하루만 열리는 벼룩시장은 지하 4층 상상마당 로비에서 열린다. 딱 하루만 진행되는 벼룩시장에서 멋진 아이템을 얻어갈지도 모르니 서두르자.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라면 음악 또한 좋아하는 것은 진리! 상상마당 지하 2층에 위치한 Live Hall에서 열리는 “G3, 기타의 끝을 보다.” 공연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 관객과의 대화(GV)가 있는 섹션을 관람하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서다. 락앤롤을 좋아한다면, 크라잉넛, 문샤이너스, 킹스턴 루디스카 등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자들이라면,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상영을 놓치지 말자. 공연은 9 10일 금요일 7시이다.

 

마지막 이벤트는 바로추첨 이벤트이다. 영화제 전 기간 동안(9 2 ~ 9 8) 매 상영이 끝날 때마다 추첨을 통해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오시이 마모루 지음), 『아빠의 우주여행』(양원영 외 지음), 『일러스트레이티드 맨』(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U, Robot ,로봇』(듀나 외 지음), 『캣캣캣』(태기수 외 지음), 『화성아이, 지구 입양기』(데이비드 제롤드 지음) 등의 도서를 선물로 드릴 예정이니 관람 후 나갈 때 입구의 이벤트 안내문을 주시하자당신의 좌석번호가 적혀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아가면 된다.


상상 서포터즈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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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3.금요일


이번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감독 혹은 배우가 아닌
사회자로 만난 양익준, 이채은씨와의 털털한(?) 인터뷰.

 

1. 본인이 왜 사회자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하나.

이채은(이하 이)_ 2008년 대단한 단편영화제 때 배우특별전으로 제가 선정되었던 게 계기가 된 것 같다. 

양익준(이하 양)_ 잘생겨서….


2.  
이번 영화제의 사회자로써 추천하는 작품이 있다면?

_ 김예리 특별전 영화를 다 보았는데 작품도 좋았고 배우도 아는데 좋았다.

_ 나도 김예리 특별전, 단편 경쟁 섹션을 추천하고 싶은데 아직 본게 없다. 근데 김예리씨 영화는 이번에 상영하는 작품 3편을 다 좋아하고, 특히 <기린과 아프리카> 보고 너무 좋았다.

배우의 입장에서 <기린과 아프리카>, <달세계여행>은 잘은 모르겠지만 배우를 담아내는 촬영 기법과 예리씨가 영상 안에 나왔을 때 느낌이 좋았다. 아직 보지 못했지만 단편 경쟁 섹션을 보면 또 추천할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3.
이제 두 분이 사회 보게될텐데 서로 파트너가 맘에 드는가.(웃음)

_ (질문 끝나자마자)!

_ 그런 질문 왜 하세요?!(모두 웃음)

           


4. 두 분이 원래 아는 사이였나.

_ 오며 가며 많이 마주쳤었다. 작품을 같이 해본 적은 없는데 제가 영화도 좋아하고 (배우로서) 많이 좋아한다.

_ 팬이라고 그랬었다. 근데 나 같은 경우에는 좋아하면 꺄~~이러는 스타일인데, 그런 스타일은 아니니까… 그래도 고맙다.

_ 연기 같이 해보고 싶다.

_ 미투.(웃음)


 

5. 양익준님은 감독이기도 하시고 배우이기도 하신데 이 영화제에서는 어떻게 불리길 원하는가.

_ .. ‘’. 부르지 말라고 그러지…. 감독이 된 순간부터 어느 순간감독님이 되어버렸다. 그게 너무 재미가 없다. 어딜 나가도 알아보는 순간 감독님이 되어버린다. 익준씨, 오빠, 형 이게 아니라. 사람들이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 이상한 것 같다. 그냥 대부분은 감독이라는 존재가 권위가 있고 높은 사람인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개뿔 없는데.

 


6. (
옆에서 같이 듣던 이채은씨의 질문)그럼 양익준의 아이덴티티는 어디에 있나.

_ 지금 잘 모르겠다. 이게 완전히 섞여버렸다.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이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게 좋은 연기, 휼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그냥 내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매개체역할을 해주면 되는 거다. 연출을 하게 되면서 연기와 연출 중에 뭐가 더 힘드냐고 한다면 주관적 생각으로 연출이 훨씬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연출이 더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연출이 좋아요 연기하는 게 좋아요 물어보는데 둘 다 좋지만 다른 이유로 좋다.

 

7. 단편영화를 네글자로 표현한다면? “0000이다.”

_ ‘꼴린 대로이다. 남을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니까. 연기도 그렇고. 내가 시원하면 되지 그거보고 남도 시원하다고 하니까 좋은 거고.

_ 난 여기(영화제 이름)에 맞게대단하다이다.


 
상상 서포터즈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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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3.금요일


작년 상상마당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이번엔 개막식의 초대가수로 무대에 서는
, 상상마당과 조금은 특별한 인연의 원맨 밴드 네온스를 만나보았다.
 

1. 유일한 초대가수로 개막식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네온스의 데뷔 공연이 작년 12 23일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때였다. 그 계기로 상상마당과 CD도 교환하며 인연이 생겼다. 그리고 2008년 가수 한희정씨랑 <춤추는 동물원>이라는 장편 영화에 출연했었는데 그 때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했었다. 아직 정식개봉이 안되어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 이번 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잘은 모르겠지만 제목이 맘에 들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밤을 위한 춤>이라는 작품인데, 제목이 느낌이 있어서 보고 싶다.

 

3.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제도 자주 찾는 편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등등 갔었고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도 자주 간다. 거긴 게다가 무료니까.(웃음)

 

4.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한마디 한다면?

뜻깊은 자리이다. 단편영화는 짧지만 영화가 짧던 길던 간에 영화 자체가 주는 공간, 시간적 느낌이 좋은 것이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번창하는 영화제가 되었으면 한다.

 

5. 몽구스의 멤버인걸로 알고 있다.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둘 다 병행하고 있는데, 일단 몽구스는 세 명이 모여 하는 밴드음악이고, 네온스는 따뜻하고 아날로그적 느낌의 전자음악을 하는 원맨 밴드이다. 물론 같이 연주하는 친구들은 있지만.

 

6.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계획은 없고 하루하루를정말 정말’(이 부분 특히 강조) 열심히 사는 것이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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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9. 03



9 2일 [단편 경쟁2] 상영을 시작으로 <제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때마침 엄청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다행히도 금방 날이 개었다. 어느 행사의 축사나 리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하늘이 도왔다"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 오늘. 아침만 해도 마음 졸였을 영화제 관계자 님들과 함께 발그레하게 상기된 얼굴로 속속 Live Hall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내 뺨도 달아오르는 듯 했다.









  

수트를 입고 머리를 쓰윽 세워올린 색다른 모습의 양익준 감독님과 짧은 커트머리가 잘 어울리는 환한 미소의 이채은 배우님이 대단한 단편영화제 개막식의 사회를 맡았다.



 
 

KT&G 상상마당 박정환 운영사무국장님의 개막선언이 있은 후 반짝이는 전구로 장식된 오래된 오디오가 인상 깊었던 네온스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기억해줘'하며 방긋방긋 웃는 네온스의 모습은 관객들의 뇌리에 인상깊게 기억 되었을 것이다뒤이어 배주연 프로그래머님의 프로그램 소개.





트레일러 소개를 시작으로 621편 중 31편의 경쟁작을 가려낸 예선 심사위원님들(남다은 영화평론가, 신수원 감독,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주연 프로그래머)과 정인기 배우님, 김꽃비 배우님 그리고 수상작을 결정할 본선 심사위원님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말을 아끼고 싶은 민규동 감독님과 김은영 프로듀서님을 대신해 김혜리 기자님이 본선 심사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대단한 개막작 <사랑은 100℃>소개가 이어졌다. 핫핑크 스키니의 김조광수 감독님과 노랗게 물들인 배우님과 그를 유혹하는 때밀이 역의 하늘색 자켓을 입은 배우님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나누었다. '개막작이니까요, 좀 길게 해도 되죠? ' 하면서 일일히 스텝을 인사시키는 자상한 감독님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였던 간략한 무대인사가 끝나고 <사랑은 100℃>의 상영이 시작되었다. 김조광수 감독님의 <사랑은 100℃> 주인공인 또다른 민수는 청각장애인이다. 지갑 깊숙히 친구와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아리까리'했던 그가 대중목욕탕에서 충동적인 섹스를 한 후 겪게 되는 변화를 잔잔하게 담아냈다. 웃음과 함께 뭔가 모를 마음 한 구석의 울림을 준 22.






상상마당 Live Hall을 꽉꽉 채운 관객들의 뒷모습에서 기대와 설렘이 느껴지는 것은 나 뿐일까? 앞으로 6일의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길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이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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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03(금)







<The End>

도시에 사는 사람들. 각자의 사연은 애처롭고, 치사스러우며, 귀찮다. 이들의 눈물은 누군가와의 대화이자, 삶에 대한 나름의 포효이기도 하다.

 

 


<런던유학생 리차드>

타인에 대한 각자의 판단의 기준은, 종종 진저리 치도록 하찮고 지저분함을 깨닫게 된다.  88만원 세대, 스펙, 경쟁. 진부하되 이미 깊숙이 박혀버린 요즘의 기준들에 대해 모두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러지 말자고 오늘 다시 다짐하고 내일 또 잊어버리게 만드는 편견이란 무서운 습성.

 




<유숙자 有宿者>

뜻밖의 반전, 어디선가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뜻밖의 반전, 어디선가 자주 보아온 당신의 모습들.


상상마당 서포터즈 조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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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03(금)







<The End>

도시에 사는 사람들. 각자의 사연은 애처롭고, 치사스러우며, 귀찮다. 이들의 눈물은 누군가와의 대화이자, 삶에 대한 나름의 포효이기도 하다.

 

 


<런던유학생 리차드>

타인에 대한 각자의 판단의 기준은, 종종 진저리 치도록 하찮고 지저분함을 깨닫게 된다.  88만원 세대, 스펙, 경쟁. 진부하되 이미 깊숙이 박혀버린 요즘의 기준들에 대해 모두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러지 말자고 오늘 다시 다짐하고 내일 또 잊어버리게 만드는 편견이란 무서운 습성.

 




<유숙자 有宿者>

뜻밖의 반전, 어디선가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뜻밖의 반전, 어디선가 자주 보아온 당신의 모습들.


상상마당 서포터즈 조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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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분명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
. 배우 정인기 인터뷰.

 

2010.09.03 (금)


활짝 웃는 얼굴은 보는 사람 마저 배시시 웃음짓게 만든다. 대한민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사람의 얼굴을 한 번 이상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드라마로는 <동이>, <그들이 사는 세상>, <바람의 화원>, 영화로는 <의형제>, <백야행>, <시크릿>, <전우치>, <추격자>, <약탈자들>등 일일이 이름을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 활동을 해온 부지런한 배우 정인기. 오늘은 오롯이 그와 만나 그에 대해, 단편 영화에 대해 짧지만 굵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요즘 근황이 어떠신가요? 작품하고 계시면 소개 부탁드려요.

올해 두 편의 영화를 찍고 있다. 이 영화들이 잘 나와서 좋은 호응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나는 부산국제영화제 단편제작 지원작인 <도시의 밤>이다. 자해 공갈단이 다른 자해 공갈단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고 있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올 여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한 번에 감정을 가지고 쭉 촬영을 하지 못해 조금 곤란을 겪었다. 감독님이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해 주시리라 믿는다. 다른 하나는 영화 아카데미 졸업작품이다. 도시 로드 무비인데 연애로 고민하는 젊은 남자와 그에게 코치를 하려는 나이든 남자의 이야기다.

 

2. (실례일지 모르지만) 웃는 게 복실이 강아지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맡은 배역들은 의외로 강하고 잔인한 역할이 많잖아요. 본인이 그런 역할을 선호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외부의 요청인가요?

나는 나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잖는가.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은 있다. ‘정인기는 정말 선한 사람인데, 그 안에는 악한 근성 같은 게 숨겨져 있어서 연기 할 때 그 것이 표출되는 것 같다라고. 그러나 나는 절대 동의 하지 않는다! (단호한 표정, 일동 웃음) <미성년자 관람불가>에서는 아들을 취조하는 비정한 아버지 역할을 했었는데, 캐스팅 당시 감독님께서 내 인상이 너무 선해 보여서 너무 걱정을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당신이 원하는 만큼 보여주겠다라는 독기를 품었고, 그래서 그렇게 나온 캐릭터는 잭 니콜슨의 악마적 연기와 닮았다는 평까지 들었다. 나는 그저 배역에 충실하고 싶을 뿐이다. 악한 배역이라도 무조건 악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자 다른 개성이 있고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배역의 역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한다.


 

3. 단편 영화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신 입장에서 단편 영화의 가장 큰 장르적 매력은요?

단편 영화는 내 열정의 원동력이다. 상업영화도, 드라마도 많이 찍어 왔지만 늘 원인 모를 경쟁 분위기를 느낀다. 단편영화는 그런 게 없다. 모두들 좋아서, 힘들어도 사적인 시간과 돈을 들여서 만드는 영화고. 때로는 개런티 받기가 미안할 정도로 영화 운영이 힘들 때가 있지만, 그래도 단편 영화에 참여할 때는 늘 기분이 좋다. 그건 아마도 배우에게 혹독한 시련, 자기 수련의 기회가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단편영화와의 인연으로 연기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지금도 시간만 된다면, 시나리오만 좋다면 단편 영화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4. 그렇다면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한국 단편 영화에 대한 개인적 시각은 어떠하세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이듬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놀라운 단편의 세계를 경험했다. 작품들이 너무 재기발랄하고 흥미로웠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요 4, 5년 새에 한국 단편 영화 또한 매우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단한 단편 영화제에 참여한 작품 중에는 <씨칼>을 재미있게 봤다. 내가 약간 B급 감성이어서 그런지…….

 

5. 마지막으로 대단한 단편 영화제에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너무 좋다.(웃음) 내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아서 그런지 국제자가 붙는 큰 영화제는 조금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얼마 전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편한 차림으로 오라며 초청을 받았는데 편한 차림으로 갔더니 다른 분들은 턱시도에 바닥에는 레드 카펫에……. 대단한 단편 영화제는 편한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부담감을 벗어나 진짜 영화와 대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까. 그래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국내 영화제에 더욱 정이 간다. 대구단편영화제, 정동진영화제, 제주단편영화제, 대단한 단편영화제. 젊은 감독, 톡톡 튀는 시선들과 만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진행, 글 ㅣ상상마당 서포터즈 박윤선
사진 ㅣ 상상마당 서포터즈 이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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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의 얼굴, 배우 정인기 특별전 1, 2 리뷰


2010.09.03 (금)

대단한 단편 영화제 배우 특별전 정인기 1, 2에서 각각 두 작품씩을 소개합니다. 나머지는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확인하시고 GV에 참여한다면 정인기씨를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배우특별전 정인기 1>

 

<불법주차>

차 하나만 가지고 한 자리에서 한 사람을 기다리는 남자. 그리고 계약직이라서 대충이냐는 핀잔을 받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차 단속원의 치열한 공방전. ’남자는 기다리던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계약직 주차 단속원은 과연 그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까? ‘내가 그렇게 방해되냐?’라고 묻는 남자의 목소리가 서글프다. 서로의 사정이 뭔가 들어보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방해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궁금한 점. 부탄가스로 LPG 차가 굴러가나? (정인기씨의 대답에 의하면 그렇다고 한다. 때문에 차에 비상용으로 부탄 가스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빈방>

친구가 아무도 없다고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집을 찾아가니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딸깍- 조용한 문소리가 들린다.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할머니가 집 안에서 움직이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시는 동안 둘은 눈 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마치 서로의 존재가 이 세상에 없는 것인 마냥. <빈방>은 현대 가족의 파괴된 단상을 그린 영화다. 가족사진에도, 가족들의 일상에도 빈방은 가족의 일원이 살고 있는 방이 아니라 텁텁한 공기만이 가득한 빈방일 뿐이다. 다만 문틈 사이로 사탕을 받아 먹던 어린 손녀만이 빈방이 그냥 빈방이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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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특별전 정인기 2>

 

<미성년자 관람불가>

‘네가 죽였지? 엄마를 죽여? 넌 밥 먹을 가치도 없어!’ 형사가 엄마를 죽인 미성년자를 악랄하게취조한다. 그러나 약간만 눈을 돌리면 배경은 전혀 달라진다. 피투성이가 된 셔츠를 입고 아들에게 어머니를 죽였다.’라고 연기를 가르치는 아버지. 정인기라는 배우를 이만큼 짧고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단편이 또 있을까? ‘독한 형사이미지를 만들어낸 이 영화에서 정인기는 미성년자이므로 감옥에 가지 않는 아들에게 자신의 아내 살인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는 비정한 아버지를 연기한다. 붉은 피와 집안의 모든 물건에 붙은 새빨간 가압류 딱지들, 울음석인 거친 숨소리가 영화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암사자들>

도박과 끊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 나쁜 남편. 그리고 정육점에서 일을 하는 아내.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로 시달리다 못한 아내는 생고기를 먹어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받는다. TV에서는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고기를 뜯는 모습이 방송되고 아내는 생고기를 입에 댄다. 정말 끔찍하리만치 지겹게 또 다시 아내를 괴롭히는 남편의 앞에 이제 아내는 피가 흐르는 고기를 삼키는 암사자가 된다. 배우 정인기씨의 정말 나쁜 남자연기와 그에 복수하는 여인들의 야생적 본능이 시원하게 그려져 있다는 평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주목 받은 작품.



상상마당 서포터즈 박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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