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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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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05(일)

김지현 감독 인터뷰

<웃음>, <연애에 관하여>, <경주여행>. 이번 감독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김지현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소한 듯한 순간과 감정에 대해 보여주는 그녀의 영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이야기거리를 던져 준다. 영화제에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수줍은 듯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 했다. 그런 그녀에게 상영에 앞서 간략한 질문을 몇 개 던져보았다.

1. <경주여행>이 전 작품들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의 변화인가?
영화의 소재 자체가 가벼운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고, 다른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진 않다.

2. 그동안 여성들에 관한 영화를 많이 찍어왔다. 여성이 영화의 주체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인이 여자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찍게 된다. 주변에 여자들이 많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다.

3.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언니에게 연애 상담을 받는 느낌이었다. 연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 같은 게 있다면?
안타깝게도 그런 건 따로 없다.(웃음)

4. <경주여행>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본인의 경험이 반영 된 것인가?
친구가 한 십여 년 전에 실제로 겪은 일이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는 같다.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문득 그 이야기가 기억나서 다시 그려내게 됐다. 다른 영화들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종합되고 반영되긴 했는데 직접 겪은 일은 아니다.

5. <경주여행>이 전 작품들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의 변화인가? 아니면 심경의 변화? 혹은 세월의 변화인가?
영화의 소재 자체가 가벼운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고, 다른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진 않다.

6. 단편영화의 가장 큰 장르적 매력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촬영 기간이 짧다는 것. 표현 방법의 차이 같은 건 사실 장편영화와 그렇게까지 고민하고 비교하면서 찍는 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7. 한국 단편영화에 대한 개인적 시각은?
요즘에 단편영화들을 볼 기회들이 많은데 참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8.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한 마디 해준다면?
본인은 아직 상영되고 있는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접근성이 좋은 시내 한복판에서 영화제가 진행된다는 게 뜻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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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05(일)

[배우특별전 _ 김예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을법한 동양적인 외모에 어리고 앳된 분위기. 하지만 곧 그녀가 범상치 않은 존재란 걸 알 수 있다. 그녀에게는 뭔가가 있다. 오랜 기간 무용을 해와서 일까.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는 그녀의 몸짓과 표정은 너무도 자유로워 보인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줄곧 여고생의 역할을 소화한 배우 김예린, 그녀의 미래는 춤에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그녀와 영화와의 인연은 생각보다 더 깊은 것 같다.



<기린과 아프리카>
에서 김예리는 성장과 사랑을 꿈꾸는 조숙한 여고생 ‘예린’이다. 학교 선생님을 사모하며 그와 아프리카로 떠나는 날을 꿈꾸지만 둘 사이에 있는 커다란 벽은 관계를 개선시켜주지 못한다. 아마 여기서 예린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아프리카가 아니라 옭죄어오는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어딘가였던 것 같다.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여고생과 어른이 되길 두려워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달세계여행>
에서는 달나라로 떠나고 싶은 커플의 아웅다웅 연애사를 감각적인 모노톤의 색감과 독특한 연출로 표현하고 있다. 초기 흑백 무성영화를 패러디하고, 낡은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읊조리듯 내뱉는 둘의 대사와 합쳐져 오묘한 매력을 보여준다. 영상이라는 매체가 보여 줄 수 있는 장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백년해로외전>
은 자유롭고 유쾌한듯 보이지만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한 차경이가 나온다. 혼자 남겨져 매일매일 차경을 기다리는 혁근은 하루가 싸움의 연속이고 이상행동의 반복만 가져올 뿐이다. 어둡고 축축한 현실의 혁근의 화면과 밝고 깨끗하게 빛나는 차경의 화면이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배우 김예린 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이종필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본 섹션에서 배우 김예리가 하는 역할은 늘 어디론가 떠나려고 한다. 아프리카로, 달나라로, 하늘나라로-. 어디가 됐던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녀는 늘 무언가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가슴에 자유로운 영혼을 하나씩 품고 있는 그녀의 내면 속엔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된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사람을 휘어잡는 심지를 닮고 싶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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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일)

관객과의 대화 현장 스케치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토요일 오후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제에서 개최한 벼룩시장과 아기자기한 영화제 기념품들이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모두들 그 사이로 들어가 무엇이 있나 들여다보기에 바빴다. 영화 상영을 알리자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상영관에 들어간다. 그리고 상영이 끝나자 일제히 궁금증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결정적 순간>의 박정한, <시크릿 가든>의 임철민, <이십일세기십구세>의 최아름, <유령들>의 서호빈, <츄리멜로>의 권용숙. [단편 경쟁6]에서는 이 다섯 명의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연출자에게 직접 듣는 대답인 만큼 궁금증들이 호쾌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9월 4일(토) 영화제에서는 본 섹션 외에도 [단편 경쟁5], [감독특별전_김조광수], [중편 초청2]의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으며, 다음 데일리에서도 관객과의 대화 현장 스케치를 전할 예정이다. [단편 경쟁6]에서 오간 몇 가지 질의 응답을 간단하게 스케치했다.


1. <츄리멜로> 권용숙 감독: 남녀관계의 에피소드가 섬세하게 그려졌는데, 경험에서 나온 것 인가? 왜 하필이면 빨간색 츄리닝인지도 궁금하다.
직ㆍ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이야기다. 츄리닝은 시장에서 파는 노란색 줄이 있는 빨간 츄리닝을 보고 색깔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돼서 쓰게 되었다.

2. <시크릿 가든> 임철민 감독: 제목이 왜 <시크릿 가든>인가? 사망자 명단에 감독의 이름을 넣은 것은 어떤 의미인가?
20대 중후반, 초중반에 남자들은 군대를 간다. 비밀스럽게 가려지는 군대의 특성이랑 맞물려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제목이다.
사망자 명단은 임의로 작성이 된 것이었고 부대 내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만든 것이다. 마지막엔 나 자신조차도 공간 안에서 기억이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죽음에 비유하게 되었다. 죽은 내가 다시 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싶었다.

3. <유령들> 서호빈 감독: 제목이 <유령들>인 이유가 무엇인가? 마지막에 한 명이 철조망을 넘어가고 건너 편을 바라보는 장면을 롱테이크로 촬영했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진건가?
한국에서 ‘귀신’이라 그러면 공포스러운 존재이지만 ‘유령’이라고 하면 단어 자체가 실체가 없는 느낌인 것 같다. 영화 속 공간도 어디인지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가 없는데 그런 공간 속에 유령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마지막 장면은 나 자신도 누가 넘어갈지, 둘 다 넘어갈지, 아니면 둘 다 못 넘어갈지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롱테이크로 찍었다. 그런데 나중에 편집을 하면서 보니 누가 넘어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 철조망에서 한 발자국만 넘어가면 큰 일이 생길 것 같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지만 막상 넘어가면 불안한 요소가 아무 것도 없지 않나.

4. <이십일세기십구세> 최아름 감독: 주인공이 친구의 웰빙 생리대를 빠는 장면에서 피가 흘러 넘치는데 무슨 의미로 넣은 장면인가? 마지막에 교실에서 열린 파티는 어떤 의미인가?
생리대를 빠는 장면은 면 생리대를 쓰면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장면이라서 다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다.
교실의 파티 장면은 남한테 보여지는 아이들의 꿈같은 건데 굉장히 즐겁게 찍을 줄 알고 시작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대부분 자고 싶다는 대답을 하더라. 결국엔 술도 마시고, 많은 것을 시도했다. 피로했지만 재밌게 나온 것 같다.

5. <결정적 순간> 박정한 감독: 영화의 배경이 광명역인데, 처음엔 공항인줄 알았다. 광명역을 배경으로 쓴 이유가 있나?
원래는 지하철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광주 지하철은 거의 다 스크린 도어가 설치가 되어 있더라.. 서울에서도 찾아봤는데 마찬가지여서 고민하던 차에 광명역을 알게 됐다. 가봤더니 괜찮아서 촬영하게 되었다.

열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에는 현장 추첨을 통한 공연 티켓, 이벤트 도서 증정 등 현장 이벤트도 마련되어 다양하고 풍성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4일 동안 진행될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더욱 심도있고 재미있는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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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일)

『단편영화를 말하다』출간 안내

 

올해 단편 경쟁 부문을 신설하며 경쟁 영화제로 거듭난 제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영화제의 개막과 함께 단편 경쟁 부문 상영작들의 리뷰와 특별전의 감독, 배우들의 인터뷰를 담은 REVIEW INTERVIEW BOOK『단편영화를 말하다』를 발간했다.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담아 좀 더 깊고 충분히, 그리고 오래 영화들과 대화하기 위해 만든 이 리뷰북은 단편영화에 관한 담론을 풍성하게 하는데 작은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 리뷰북은 영화제 기간 중 특별 할인가 6,000(판매가 8,000)에 절찬 판매 중이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조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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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일)




<88만원>
은 돈에 대한 고민을 재밌게, 씁쓸하게 나타내고 있다. 88만원 세대의 머리는 복잡하다. 88만원 세대는 돈 때문에 데이트도 꺼리고, 돈 때문에 다시 저녁을 굶으며, 모든 것이 돈 때문에 일그러져 있다. 돈에 대해 강박관념을 재미난 낙서로 표현한 참신한 에니메이션이지만 일그러진 주절거림으로 표현된 주인공의 머리 속은 씁쓸하다

 

  



<
뜨거운 안녕>은 여성 감독만의 아름다운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고등학생 주인공은 오랫만에 어머니의 우아한 작업실을 방문한다. 어머니가 준비한 우아한 만년필과 우아한 케잌. 하지만 그를 위해 준비된 것은 없다. 아버지 또한 잠시 식료품만을 전해주고 사라질 뿐이다.

 

 

 


<
박쥐>는 부드러운 영상 속에 벌어지는 폭력을 담은 영화다.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주인공과 친구를 괴롭히는 일진 학생이 있다. 폭력에 대해 반항하는 친구와 달리, 주인공은 순응하며 그저 복수를 상상할 뿐이다. 버스가 시커먼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날, 주인공은 자신이 키우던 박쥐의 죽음을 목격하는데…….

 


<
저수지의 개들 Take 1. 남한강(with 윈디 시티)>은 개발이 진행되는 강가 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헤프닝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노래하는 사람들, 안전모를 쓴 사람들, 영화를 찍는 사람들, 다양한 생각이 대립되지만, '저수지의 개들'은 그저 즐겁다. 포크레인은 포크레인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노래한다.

 

 

 


<
척추측만>은 비염에 걸린 조현과 아토피성 피부염과 기관지확장증에 걸린 국영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조현의 친구 만옥을 만나던 날, 국영의 비밀이 밝혀지고, 국영의 증세는 더욱 악화되는데……. 어딘가 코믹하지만 비극적인 그들이다.

 

 

 

상상마당 서포터즈 장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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